• 학령기 아동 독감 의심환자 1000명당 24.2명… 수두·백일해 등 감염병 주의보
  • 전문가 "타미플루 효과 우수… 부작용 우려로 미사용시 합병증 위험 더 커"
질병관리청은 개학을 앞두고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가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새 학기를 앞두고 인플루엔자(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의 재유행이 우려되는 가운데, 방역 당국이 백신 접종과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개학 시기 학령기 아동 건강 예방 정보를 안내했다.

최근 독감 유행이 한풀 꺾였지만, 학령기 소아·청소년층에서는 여전히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2월 15일 기준 7~18세 소아·청소년의 독감 의심환자 수는 1000명당 24.2명으로, 전체 연령 평균(11.6명)의 두 배를 넘는다. 질병청은 3월 개학 이후 독감의 2차 유행 가능성을 경고하며, 아직 접종하지 않은 아동들은 개학 전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독감 외에도 수두,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백일해 등도 학령기 아동·청소년이 주의해야 할 감염병으로 꼽혔다. 특히 수두는 전파력이 강해 단체 생활이 이뤄지는 개학 후 발생 증가가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전체 수두 환자의 68.3%가 학령기 소아·청소년이었다.

질병청은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교실 환기 등의 예방수칙을 강조했다. 또한 국가예방접종을 통해 초중고 학생들에게 백일해, 홍역, 독감 등 10개 감염병에 대한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독감 백신은 생후 6개월~13세를 대상으로 4월 30일까지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한편, 조은영 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청소년 독감 치료에 주사보다는 경구용이나 흡입용 치료제 사용을 권장했다. 타미플루 등 경구용 치료제의 주성분인 오셀타미비르의 효능에 대해서는 "우수한 효과가 증명되어 있다"며, "부작용을 걱정해 치료를 하지 않으면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이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 학기에는 꽃가루와 미세먼지로 인한 알레르기 질환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청은 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비염 등의 관리 방법과 함께 식품알레르기 대처법도 안내했다. 특히 아나필락시스 위험이 있는 경우, 학교와 주변에 원인물질을 미리 알리고 에피네프린 자가주사제를 처방받아 소지할 것을 권고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 국가예방접종 대상자는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을 방문해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새봄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은 감염병 관련 출석 인정 결석 제도를 안내하며, 학생들의 건강 관리와 학업 연속성 보장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