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ale AI와 5년 계약… 정부 서비스 전반에 AI 기술 적용
  • 중동 AI 패권 경쟁 본격화… 사우디·UAE와 기술 주도권 다툼

카타르 정부가 미국의 AI 데이터 기업 Scale AI와 5년 계약을 체결하고 정부 서비스 혁신에 나선다.

23일(현지시간) 카타르 통신정보기술부는 Scale 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5년간 50개 이상의 AI 기반 정부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카타르 정부는 예측 분석, 자동화, 고급 데이터 분석 등 AI 기반 도구를 도입해 정부 운영을 효율화할 예정이다. Scale AI의 트레버 톰슨 글로벌 성장 책임자는 "이번 계약이 전 세계 정부들에게 청사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빠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방식으로 헌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16년 설립된 Scale AI는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AI 도구 훈련에 사용되는 대규모의 정확하게 라벨링된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모건스탠리, 오픈AI, Cohere 등 주요 기술 기업들과 AI 기업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Scale AI는 고객들에게 데이터 세트를 생성하고 정제하는 데 도움을 주며, 이는 AI 모델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카타르의 이번 결정은 중동 지역에서 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의 오랜 동맹국이자 세계적인 천연가스 생산국인 카타르는 이웃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의 AI 분야 투자 확대에 맞서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NEOM 프로젝트와 같은 대규모 AI 기반 도시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UAE는 AI를 활용한 경제 다각화를 추구하고 있다.

카타르 정부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교육, 의료, 재난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2029년까지 50개의 AI 기반 서비스를 출시하고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Scale AI의 알렉산더 왕 CEO는 웹서밋 카타르 2025 개막식에서 "카타르 정부의 AI 도입 비전이 매우 야심차다"며 "이는 다른 국가들에게도 모범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궁극적으로 AI 기술은 각 국가의 문화적 차이를 의미 있게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은 카타르가 AI 기술을 통해 정부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타르는 AI를 활용해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며, 교육 시스템을 혁신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카타르의 AI 도입은 중동 지역의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AI 기술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며, 지역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따라서 카타르의 이번 조치는 중동 AI 시장의 성장과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