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조위·프랑스 BEA 등 40여명 합동조사팀 구성, 10시간 현장감식 진행
  • 증거물 정밀감식 위해 국과수 등으로 이송…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조사"
김해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조사 현장감식 전경. (사진=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사조위)가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에 대한 본격적인 합동감식을 3일 시작했다.

사조위는 프랑스 사고조사당국(BEA)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 과학수사대, 소방 등으로 구성된 40여 명의 합동조사팀과 함께 오전 9시부터 현장감식 사전회의를 진행했다.

합동조사팀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8시간 동안 현장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감식에서는 수집된 증거물 촬영, 목록 작성 및 분류, 육안 분석 등이 이루어졌다. 수집된 증거물은 사조위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시설 등으로 이송되어 세부 조사와 정밀감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조위 관계자는 "화재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초기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관계자 및 목격자 진술, CCTV 영상분석, 블랙박스 분석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조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증거물에 대한 감식결과는 향후 사고조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여 공개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는 지난 1월 29일 새벽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했으며, 승객 189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95명이 탑승한 에어부산 여객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 전원이 긴급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당시 일부 승객들은 기내 수하물 보관함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목격담을 전했고, 보조배터리가 화재의 원인일 수 있다는 추정도 제기됐다.

그러나 사조위 측은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정밀 조사와 분석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조사 결과에 따라 항공안전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에어부산은 이번 사고로 인한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항공편 제공 및 숙박 지원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는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한 항공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