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우선주의 파고 넘을 실용적 대응 필요" 강조… 민생경제 회복에 초점
  • 윤석열 대통령 구속·지지자 난동 언급 자제… '수권정당' 면모 부각에 주력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앞줄 왼쪽 다섯번째)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 참석한 의원들이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실용적이고 유연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20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대전환 시대의 막이 오른다"며 새로운 변화에 맞는 외교·안보·통상 전략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히 "관세와 무역, 통상 등 미국 우선주의가 가져올 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 대표가 밝힌 '경제안보위원회' 설치 공약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 대표는 에너지, 바이오, 통신, 인공지능, 문화 등 5개 분야를 중심으로 한미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논의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신속하고 과감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등 이른바 '3고 현상'으로 인한 경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서부지법 난동 사태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대신 민생경제 회복에 초점을 맞추며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은행연합회를 방문해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민주당-은행권 현장 간담회'를 열고, 22일에는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 대리와 만나는 등 경제와 외교 관련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러한 이 대표의 행보는 탄핵 정국 속에서도 민생경제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필요한 대응은 하되 수위를 조절해가며 민생경제 행보에 공을 들이겠다는 것이 당의 기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