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내 금지 조치 앞두고 중국 정부의 고심
  • 틱톡 인수 가능성, 머스크의 X와 통합 운영 논의 중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틱톡의 미국 사업부를 일론 머스크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대법원이 틱톡 금지 법안을 심리하는 가운데, 중국이 이 같은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계획은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1월 19일까지 미국 내 사업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틱톡은 현재 미국에서 약 1억 7천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내 소셜 미디어 플랫폼 중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만약 머스크가 틱톡을 인수하게 된다면, 그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와 통합하여 운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통합은 틱톡의 광고 수익을 증대시키고, 머스크의 인공지능 회사인 xAI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해당 거래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중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중국 고위 관계자들은 틱톡의 미국 내 미래에 대한 다양한 비상 계획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력 방안도 포함되어 있다. 트럼프는 첫 번째 임기 동안 틱톡 금지를 지지했으나 최근에는 입장을 바꾸며 대법원에 개입을 요청한 바 있다.

틱톡 측은 이와 관련된 보도를 "순수한 허구"라고 부인하며, 바이트댄스는 여전히 법적 절차를 통해 미국에서 사업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틱톡의 미국 사업 가치는 약 400억 달러(약 58조 5,560억 원)에서 500억 달러(약 73조 1,850억 원) 사이로 평가되고 있으며, 머스크가 이 거래를 완료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이번 논의는 미국 정부가 틱톡의 소유권 문제로 인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주 대법원에서는 틱톡 금지 법안에 대한 구술 변론이 진행되었으며, 정부는 바이트댄스의 소유권이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틱톡은 이러한 법안이 사용자들의 자유로운 표현권을 침해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틱톡과 머스크 간의 협력 가능성은 단순히 비즈니스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정치적 맥락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틱톡과 관련된 정책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트럼프는 최근 몇몇 주요 투자자들과 만나면서 틱톡 문제를 정치적 해결책으로 접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결국 이번 사안은 단순한 기업 인수 문제를 넘어, 국제 정치와 경제적 이해관계가 얽힌 복잡한 상황임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틱톡과 관련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머스크와 중국 정부 간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