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중견기업 수 5,868개로 5.2% 증가, 종사자 수 170만 명 돌파
  • 영업이익 18.1% 감소, 설비투자 27.1% 줄어… 질적 성장 미흡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중견기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국내 중견기업들이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외형적 성장을 이어갔으나 질적 성장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국내 중견기업 수는 총 5,868개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중소기업에서 졸업하거나 신규 설립된 1,036개 기업이 새롭게 중견기업 대열에 합류한 반면, 744개 기업은 대기업 성장이나 중소기업 회귀, 휴폐업 등으로 중견기업에서 제외됐다.

중견기업 종사자 수는 170.4만 명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제조업 종사자가 67.8만 명(5.8% 증가), 비제조업 종사자가 102.5만 명(8.4% 증가)으로 나타났다.

매출 측면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2023년 중견기업의 총 매출액은 984.3조 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제조업에서는 자동차(15.7% 증가), 식음료(7.7% 증가), 바이오헬스(5.1% 증가) 분야가, 비제조업에서는 전문과학기술(13.4% 증가)과 정보통신(9.3% 증가) 분야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중견기업의 내실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중견기업의 영업이익은 47.5조 원으로 전년 대비 18.1%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기간 이후 크게 증가했던 영업이익의 기저효과로 해석된다.

투자 측면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23년 중견기업의 총 투자금액은 31.1조 원으로 전년 대비 20.1% 감소했다. 특히 설비투자가 27.1% 감소해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R&D 투자는 2.1% 증가해 기술 혁신에 대한 중견기업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중견기업의 질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금년 상반기 중 금융, 세제, 수출, 인력, 연구개발(R&D) 등 중견기업 맞춤형 지원 확대 방안과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 개선 등을 담은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중견기업이 한국 경제의 허리 역할을 더욱 굳건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견기업의 질적 성장이 이뤄질 경우,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에 더욱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