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9명 전원 신원 확인…21구 유족 인도, 장례 절차 돌입
  • 분향소 2만6천여명 추모 발길
  • 국토부 사고원인 조사 '속도'
(사진 연합뉴스 제공)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나흘째이자 2025년 새해 첫날인 1월 1일, 179명 희생자의 신원이 모두 확인되고 전국 각지에서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당국은 이날 DNA 검사와 재검사를 통해 훼손이 심해 마지막까지 신원 파악이 어려웠던 4~5명의 희생자까지 모두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76구의 시신이 인도 준비를 마쳤으며, 이 중 21구가 유족에게 인도돼 일부는 장례 절차에 들어갔다. 당국은 2일까지 60여구의 시신이 추가로 인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당국은 유족들의 정신적 고통을 고려해 시신 확인 절차를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다. 유가족이 원할 경우 직접 시신을 확인하지 않고도 인도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경찰은 유가족에 대한 악성 게시글과 댓글 107건을 차단하고 3건을 입건하는 등 2차 피해 방지에도 나섰다.

시신 인도가 진행되면서 일부 유족들은 개별 장례를 시작했고, 일부는 다른 희생자들과 합동 장례를 치르기 위해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 측은 유족들이 생업을 중단하고 장례에 참여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긴급생계비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참사 발생 후 처음으로 사고 현장을 방문해 간이 단상에 떡국과 과일을 올려 새해 첫 제사를 지냈다.

무안공항과 무안스포츠파크, 전남도청, 각 시군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은 이날 오후 기준 2만6천230명에 달했다. 광주 5·18 민주광장 합동분향소에도 4천290명이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한편 참사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공항 내 상담센터가 운영 중이며, 이틀간 15건의 심리 상담이 진행됐다. 유가족들은 휴가 기간 연장과 긴급생계비 지원 등 현실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국토부와 미국 합동조사단은 사고 현장에서 엔진과 기체 잔해, 조류 충돌 흔적 등을 조사했으며,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 데이터 추출을 마무리하고 분석 준비에 들어갔다. 파손된 비행기록장치(FDR)는 미국으로 옮겨 분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