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드리슨 호로위츠, 블랙록 등 거물 투자사 대거 참여… 기업가치 500억 달러 목표
- X(구 트위터) 데이터 활용한 AI 모델 'Grok', ChatGPT에 도전장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AI 기업 xAI가 60억 달러(약 8조 7,20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xAI의 총 투자 유치액은 120억 달러(약 17조 4,400억 원)로 늘어났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서류에 97명의 xAI 투자자가 참여했으며 최소 투자액은 77,593달러(약 11억 원)라고 밝혔다. 투자자 명단에는 앤드리슨 호로위츠, 블랙록, 피델리티, 세쿼이아 캐피털, 엔비디아, AMD 등 유명 기업들이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xAI가 500억 달러(약 72조 6,800억 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6개월 전 평가액의 2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xAI는 '그록(Grok)'이라는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해 X(구 트위터)의 다양한 기능에 적용하고 있다. 그록은 머스크가 "반항적 성향"이 있다고 설명한 AI로, 다른 AI 시스템들이 거부하는 "자극적인 질문"에도 대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욕설을 요구하면 챗GPT에서는 들을 수 없는 다채로운 표현을 서슴없이 내뱉는다.
머스크는 챗GPT 등 다른 AI 시스템들이 너무 "정치적으로 올바르다"고 비판하며, 그록이 "최대한 진실을 추구하고" 편향성이 적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록 역시 좌파적 성향을 보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xAI는 오픈AI, 앤스로픽 등 경쟁사들을 따라잡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0월 API를 출시해 고객들이 제3자 앱과 서비스에 그록을 통합할 수 있게 했으며, 최근에는 iOS용 독립 앱을 테스트 사용자들에게 공개했다.
한편 머스크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오픈AI가 xAI 같은 경쟁사들을 "제거하려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동시에 X의 데이터가 xAI에게 경쟁 우위를 제공한다고 언급하고 있어, X와 xAI 간의 시너지 효과가 주목된다. 실제로 X는 최근 개인정보 보호정책을 변경해 xAI를 포함한 제3자가 X 게시물을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머스크는 오픈AI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이었으나, 2018년 회사의 방향성에 대한 의견 차이로 떠났다. 그는 이전 소송에서 오픈AI가 자신의 초기 참여로 이익을 얻었음에도 AI 연구 결과를 모두에게 공개하겠다는 비영리 약속을 저버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