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서버·가상화폐 활용한 치밀한 범행… 고급 차량과 명품시계 등 범죄수익 압수
  • 이용자도 모르게 저작권 침해 공범될 수 있어… "불법 사이트 접속 주의"
‘누누티비’ 운영자 검거 현장 사진.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가 국내 최대 규모의 저작권 침해 웹사이트 '누누티비' 운영자를 검거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발표된 'K-콘텐츠 불법유통 근절대책' 이후 1년 4개월 만의 성과다.

검거된 운영자 A씨는 2021년 6월부터 '누누티비'를 개설해 운영해왔으며, 사이트 폐쇄 이후에도 '티비위키'와 '오케이툰' 등 후속 불법 웹사이트를 만들어 범행을 이어갔다. A씨는 도박사이트 홍보를 위해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를 무단으로 게시했으며, 범행 영역을 국내 웹툰까지 확대했다. 수사 결과, A씨는 도미니카공화국과 파라과이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하며 5개월 동안 18억 원의 범죄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문체부는 압수수색을 통해 고급 차량 2대와 고급 시계 1정,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범죄수익으로 압수했다.

이번 검거는 문체부를 비롯해 대전지방검찰청, 부산광역시경찰청, 국가정보원, 미국 국토안보수사국 한국지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해외 현지 수사기관 등이 긴밀하게 공조한 결과다. 특히 문체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금융·가상자산·통신 추적 수사와 서버 분석, 자체 데이터분석 도구 개발 등을 통해 운영자를 특정하고 검거할 수 있었다.

'누누티비'와 후속 사이트들은 해외 서버 구축, 다중 가상 사설망(VPN) 사용, 해외 신용카드와 가상자산 거래소 이용 등 치밀한 수법으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왔다. 또한 '개인 간 공유 스트리밍' 기술을 적용해 이용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저작권 침해의 공범이 되도록 했다.

문체부는 '누누티비'와 '티비위키', '오케이툰'의 도메인을 모두 압수하고 접속 경로를 '압수 안내 페이지'로 변경해 무단 복제 저작물의 유통을 차단했다. 현재 검색 포털에서 이들 사이트 이름으로 검색되는 결과는 유사 사이트이므로 접속 시 주의가 필요하다.

정향미 문체부 저작권국장은 "이번 검거로 더 이상 불법 웹사이트 운영자들이 수사망을 벗어날 수 없음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관계 부처와 협력하고 국제공조 수사를 강화해 창작자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