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욱 의원, 탄핵 찬성 1인 시위로 동료 설득 나서
  • 새 원내대표 선출과 윤 대통령 담화로 당내 분위기 급변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1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찬성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이는 당내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김 의원은 국회의사당 본청 2층 입구 앞에서 "이대로는 보수가 절멸한다. 보수의 배신자는 윤석열"이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팻말을 들고 시위를 시작했다. 그는 첫 탄핵 표결 때 입었던 것과 같은 옷을 입어 자신의 의지를 더욱 강조했다. 이번 시위는 전날 '친윤' 성향의 권성동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직후 이뤄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김 의원은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 원내 집행부를 중심으로 탄핵을 막자는 느낌이 아주 강하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김 의원은 전날 있었던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담화가 "'극우여, 봉기하라. 나를 지켜라'로 들렸다"며 "마지막까지 보수를 갈라치기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본회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첫 표결에서는 반대표를 던졌으나, 이후 입장을 바꿔 찬성 의사를 밝혀 주목받았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8표, 9표 나와서 (탄핵안이) 간신히 통과하는 것이 아니라 좀 많이 나와서 여야가 힘을 합쳐 잘못된 헌정질서를 바로잡는다는 메시지가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는 14일 예정된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힌 여당 의원은 7명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의원직 상실로 인해 탄핵안 가결에 필요한 여당 이탈표가 8표에서 9표로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김 의원의 이번 시위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 의원은 "오늘부터 내일 표결 때까지 (시위를) 할 생각"이라고 밝혀, 마지막 순간까지 동료 의원들을 설득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정치적 갈등을 넘어 한국 보수 정치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