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상계엄 선포 후폭풍,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급락
  • 연령·지역 불문 탄핵 찬성 우세, 보수층에서도 50% 넘어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상계엄 선포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극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3.6%가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는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대통령 탄핵을 지지한다는 의미다.

탄핵 찬성 의견은 연령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높게 나타났다. 특히 18~29세(86.8%)와 40대(85.3%)에서 압도적인 찬성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79.3%), 인천·경기(77.3%) 순으로 높았으며,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경북에서도 66.2%가 탄핵에 찬성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보수층 내에서도 탄핵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는 것이다. 보수 성향 응답자의 50.4%가 탄핵에 찬성한다고 답해, 반대 의견(48.0%)을 앞질렀다. 이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보수층의 지지마저 흔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불어 응답자의 69.5%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는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한편, 최근 다른 여론조사 결과들도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하락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갤럽이 11월 8일 발표한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17%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74%로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 이번 리얼미터 조사는 지난 4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