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연명의료결정제도 관련 연구용역을 발주하면서 존엄사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재점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9명이 존엄사 선택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시사 Poll 서비스 '네이트Q'가 성인남녀 6,6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92%의 응답자가 가족의 존엄사 선택권을 존중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6%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 설득하여 연명치료를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50대와 60대 이상에서 존엄사 찬성률이 각각 96%, 95%로 가장 높았으며, 20대도 86%가 존중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죽음의 질과 자기결정권에 대한 인식이 세대를 아우르며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설문 참여자들은 댓글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찬성 측은 "겨우겨우 목숨만 부지할 바엔 짧더라도 인간답게 살다 가고 싶다", "늙고 아프면서 주변에 피해주고 싶지 않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신중론도 제기됐다. "살 수 있는 사람까지 어쩔 수 없이 죽어줘야 하는 상황이 올까 걱정된다", "연명치료에 대한 경제적 부담으로 존엄사를 종용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등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안지선 SK컴즈 미디어서비스 팀장은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둔 시점에서 죽음의 질과 자기결정권에 대한 심도 있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2년 국내 최초로 존엄사 허용 법안이 발의됐으나 반대 의견에 부딪혀 폐기된 바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연명의료결정제도의 의료환경변화 대응방안'과 '삶의 마지막에서 자기결정 존중을 위한 법제 분석' 연구용역을 발주하며, 제도화를 위한 검토에 착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