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 조기 마련
  • 배추 가격 하락세, 김장 성수기 안정 전망
전남 해남 산이의 가을배추 생육 동향.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정부와 여당은 10월 23일 민당정 협의회를 통해 ‘2024년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예년보다 10일 이상 빠르게 마련했다. 이번 대책은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추진하며, 배추 계약재배 물량을 전년 대비 10% 이상 확대 공급하고, 유사시 가용물량을 확보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올해 김장철에는 배추와 무 등 주요 재료의 공급 여건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례적인 고온으로 인한 수급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장 농업인의 적극적인 관리와 정부 지원으로 작황이 호전되고 있다. 최근 도매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김장철이 본격화되는 11월 이후에는 더욱 안정될 전망이다. 특히, 배추는 계약재배 물량을 성수기에 집중 공급하고, 정부가 기상악화 등으로 가격이 치솟는 날에는 즉각 시장에 방출할 수 있는 비축물량을 유지하여 공급 불균형에 대비한다.

부재료인 고춧가루, 양파, 대파, 생강 등도 생산량이 증가하여 공급 여력이 충분하며, 현재 가격도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생산량이 다소 감소한 마늘도 수입량 증가로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천일염, 새우젓, 멸치액젓 등 수산물의 가격도 안정적이며, 정부는 비축수산물 방출 및 할인행사를 통해 소비자 부담을 경감할 계획이다.

정부는 김장재료의 공급을 늘리고 소비자 부담을 최대 50%까지 줄이기 위해 농수산물 할인지원을 추진한다. 전국 18,300개소에서 배추와 무를 포함한 가격 상승 품목을 최대 40% 할인 판매하고, 수산물은 ‘코리아 수산페스타’를 통해 최대 5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원산지 표시 단속과 잔류농약 검사 등 안전성 관리를 강화하여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은 “올해 김장재료 공급여건이 대체로 양호하고, 배추는 여름철 폭염 등으로 수급 우려가 컸으나 농업인들의 적극적 생육 관리 노력으로 공급이 안정적일 것”이라며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김장철 소비자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농촌진흥청 권철희 농촌지원국장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미복 관측센터장은 “배추 등 김장재료의 생육은 대체로 양호하다”며 “기상 이변이 없다면 공급 부족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남인숙 회장은 “올해 폭염으로 배추 생육이 늦어지고 있다고 하니, 배추 출하가 많아지는 시기에 김장을 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인 소비가 될 것”이라며 “소비자단체에서 적극적으로 알려 소비자들이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김장을 마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